지라니합창단

      지라니어린이합창단 소개 

     작은 사랑을 모아 큰 열매를 가꾸는 지라니문화사업단

2006년 케냐 나이로비 시 외각에 위치한 고로고쵸 마을에서 시작된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과 희망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날개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노래를 통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키우고, 사회성을 함양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은 예술적인 가치로 인정받는 것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변화 시킬 희망의 메신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라니는 스와힐리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케냐는 세계 10 불평등 국가 중 하나입니다. 수도 나이로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은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도에는 인구 밀집 현상이 심각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슬럼기가 3곳이나 형성될 정도로 주민들의 빈부격차가 심각합니다. 빈부격차는 범죄 및 교육의 부재, 아동인권 유린 등의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이웃(지라니)'은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2005년 12월, 구호 활동을 위해 단도라는 지역 고로고쵸 마을을 찾았던 어느 한국인 목사의 눈에 쓰레기 더미 위에 앉아 있던 아이가 들어왔습니다. 그는 그 광경을 지나칠 수 없었고 아이에게 꿈과 희망의 씨앗을 남겨주고 싶었습니다. 배고픔을 달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와 성장에 대한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경제적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희들에게도 꿈이 있단다

노래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희망을 꿈꾸게 하며 그들의 가족과 지역, 케냐 더 나아가 아프리카에 뜨거운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2006년 8월 고로고쵸 마을 각지에서 모인 80 여명의 아이들이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도, 레, 미'도 모르던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끼며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얘들아 줄 맞춰 서 보자

보통 합창단 어린이들은 입장하고 퇴장할 때는 물론 노래를 부를 때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맞추어 서지만, 케냐에선 줄 서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기본적인 질서 예절부터 교육한 후 노래 연습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작은 예절 교육 하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의 열악한 현실이 체감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습을 통해 변화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멈출 수 없는 희망을 노래하다

2006년 12월, 합창단 창단 두 달 만에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 케냐 주재 한국 대사, 케냐 문광부 장관 등 4백 여명의 사람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2007년 6월 1일 케냐 대통령궁에서 열린 케냐 자치 정부 수립 기념일 행사에 초청되어 공연을 가졌습니다. 특히 한국 민요 '도라지 타령'은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수 많은 공연을 통해 멈출 수 없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하였습니다.

노래하는 것이 행복해요

음악은 사람의 삶을 치유하고 보다 아름답게 만들어 내는 힘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음악을 통해서 위안을 얻고, 즐거움을 느낍니다. 지라니합창단은 케냐의 열악한 쓰레기 마을에서 시작되었지만, 안타까운 배경을 넘어 그들이 가진 목소리와 노래로 영혼까지 위로하는 합창단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