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박경렬 케냐 지라니합창단 상임이사, 쓰레기 더미서 핀 기적… “희망의 노래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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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라니문화사업단 작성일 21-12-01 14:33 조회 1,184 댓글 0본문
박경렬 케냐 지라니합창단 상임이사, 쓰레기 더미서 핀 기적… “희망의 노래는 계속됩니다”
지난 2006년 출범한 케냐 지라니 합창단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라니(jirani)’는 스와힐리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이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시의 극빈촌 고르고쵸 지역 빈민가의 아이들 80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을 찾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에게 합창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결성됐다.
당시 음계도 알지 못 했던 아이들은 합창단에 선발된 후 음악과 기본 교육을 받고 성장해 나갔다. 33㎡의 임시 연습장에서 매일 2시간씩 노래를 배웠고, 꼬박 두 달이 걸려서야 첫 연습곡인 ‘에델바이스’를 부를 수 있었다.
이들의 여덟번 째 한국 순회공연을 이끌고 있는 박경렬 지라니 합창단 상임이사는 남아공과 카메룬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사업을 하다 지난 2013년 합창단의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박 이사는 “출범 때부터 합창단을 후원해오다가 상임이사 제안을 받게 됐다”며 “여건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다는데 뜻과 의견이 맞아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에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회사 일과 병행하는 데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박 이사는 역경을 이겨내고 합창단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10년 동안 성장한 아이들은 케냐의 유수 대학을 다니고 있다”며 “이들이 사회 리더가 돼 어려운 아이들을 다시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한국에 입국한 합창단원 25명과 대학생이 된 10명은 함께 전국을 돌며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부천에서 무역의 날을 맞아 열린 ‘공정무역 선포식’에 초청돼 케냐 대사를 포함한 많은 사람 앞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오는 26일에 인천계양문화회관에서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서는 등 한국에 있는 동안 울산과 춘천 등 지방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박 이사는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합창단을 이끌겠다”고 말하며 “한국의 많은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아이들이 케냐 지라니 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박정렬 지라니 합창단 상임이사가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라니문화사업단 제공
▲ 박정렬 지라니 합창단 상임이사가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 지라니문화사업단 제공
▲ 지라니 합창 공연모습. 지라니문화사업단 제공
▲ 지라니 합창단이 지난 5일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열린 공정무역 비전 선포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지라니문화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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